턱관절질환 중 하나인 턱관절 내장증을 진단받고 6개월에 걸쳐 치료를 완료하고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저희 아이 턱관절 치료 후기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연령에서 턱관절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았고, 치료 후기나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오랫동안 고생 중이신 분들도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와 같은 사례가 있다면 도움이 되고자 자세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턱관절 질환 턱관절내장증 도수치료, 물리치료, 스플린트 치료 후기
▶ 턱관절 내장증이란?
턱관절이란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양쪽 귀 앞에 있는 관절을 말하며, 두개골 아래 하악과 하악의 뒤쪽 봉우리인 하악과두, 두 개의 뼈가 관절을 이루고, 이 관절 사이에 디스크가 위치합니다.
이 디스크가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게 될 경우 디스크의 위치가 앞쪽이나 더 안쪽으로 위치가 바뀌게 되는데, 이 상태를 '턱관절내장증'이라고 합니다.
▶ 턱관절 내장증의 원인?
여러 가지가 있으나 외상으로 인한 충격이 가장 많고, 수면 중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갈게 되어 턱관절에 하중을 주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외측 익돌근의 과도한 수축으로 디스크가 전 내방으로 빠져나가며 디스크 후방 조직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외에도 유전적인 요소 등으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어 발생원인과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과 소리(관절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 제한
▶ 턱관절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아래 내용에서 4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손가락 세 개를 나란히 붙여서 세워 입에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다.
- 입을 크게 벌렸다 닫을 때 턱에서 '달그락' 또는 '딱' 소리가 난다.
- 턱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앞으로 내밀 때 통증이 있다.
- 연속으로 침을 세 번이상 삼키지 못한다.
- 잠잘 때 이갈이를 한다.
- 가끔 편두통 또는 두통이 있다.
- 만성피로가 있거나 쉽게 피로를 느낀다.
- 목이나 어깨 근육이 뻣뻣하고 잘 뭉친다.
- 안면비대칭이 있다.
-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 주걱턱, 무턱이거나 치열이 바르지 않고 부정교합이 있다.
- 얼굴, 턱, 관자놀이 부근에 통증이 있거나 둔한 느낌이 날 때가 있다.
- 식사 후 턱에 통증이 있거나 얼얼한 마비감이 있다.
▶ 턱관절내장증의 치료법은?
- 구강 내과에서는 턱관절에 하중을 주는 나쁜 습관이나 행위, 원인을 찾아 조절해주는 인지행동요법
- 관절에 윤활 기능을 도와주는 운동요법
- 비정상적인 힘으로부터 치아와 지지구조물을 보호해주는 교합안정장치
- 턱관절에 윤활 기능을 위해 히알루론산을 투여하거나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통증 감소를 위한 약물치료
- 턱관절 내시경술이나 턱관절 디스크 정복술을 통해 관절 부분을 개방하고 디스크를 원위치 시키는 수술
- 턱관절 내장증의 정도가 심할 경우 턱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턱관절 안정화장치치료
- 보톡스 주사 치료
- 물리치료
▶ 주의사항
- 부피가 큰 것은 잘게 잘라 먹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다.
- 딱딱하거 오래 씹어야하는 음식은 피한다.
- 하품을 할때는 아래턱을 손으로 받쳐서 한다.
-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하품하지 않는다.
- 턱을 괴지 않는다.
- 위를 향해 반듯하게 누워서 잔다.
- 전화통화시 전화를 턱과 어깨 사이에 끼우고 하지 않는다.
- 어깨 힘빼기/스트레칭
턱관절내장증 치료 후기
▷ 실제 증상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었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다가, 큰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통증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와 더불어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까지 나타납니다.
밥 먹을 때나 양치할 때, 하품할 때도 입이 정상적으로 벌어지지 않는 일이 많아져서 아이가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손가락 검지,중지,약지를 세로로 세워 입에 넣어봤는데 들어가지 않습니다.
손가락 두개도 겨우 들어가는 정도인 것을 보고 근처 병원을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지인들을 통해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와 추천 병원 등을 알아보고, 자주 가는 커뮤니티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치료법과 추천 병원 등을 알아본 후 여러 병원 등을 가보게 됩니다. 먼저 일반 치과가 아니라 구강내과를 찾는 것을 추천해주셔서 근처 병원들을 찾아보았지만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학생인지라 지리적 시간적으로 용이한 곳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 치료 후기
첫 진료시에 증상 설명 후 엑스레이를 찍고, 양쪽 밸런스 체크하며 얇은 필름 종이를 한 장씩 넣으며,
양쪽의 균형 차이를 보고 종이를 한장씩 넣을 때마다 팔을 들어 의사 선생님이 아래쪽으로 누르는 걸 반복,
필름이 어느 정도 쌓일때쯤 아이의 팔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음을 확인하고,
그 양만큼 좌우균형이 깨어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이는 정확히 6장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이는 아직도 좌우 밸런스 체크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합니다.
힘을 스스로 주고 있는데도 내려가고, 힘을 빼고 있는데도 꿈쩍하지 않는다며 마지막 치료까지도 믿기지 않아 했습니다.
아이는 정확히 턱관절내장증이라는 증상이었고, 병원에서 도수치료, 물리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을 차례로 진행하였습니다.
초기 방문하여 진단시 20회 정도의 도수치료 및 물리치료 등과 스플린트 처방을 받아 매일 저녁 수면 시에 착용하며 치료하였습니다.
초기진단시 11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 도수치료, 물리치료, 전기자극 치료까지 1세트가 13만 원가량에 스플린트 장치비가 추가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이 보험으로 처리가 되어서 개인부담금만 부담하고 보험처리를 하였고, 스플린트는 보험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시작이 8월이었고, 매주 1~2회 방문하여 치료하고 매일 스플린트 착용하며 총 20회 걸쳐 치료 후에 양쪽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 이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서 사실 치료하는 과정에서 크게 달라짐을 느끼지 못했지만, 마지막 치료에서 비포&애프터 사진을 보고는 달라진 모습에 놀라워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스플린트 착용은 당분간 하는걸 추천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치료한 지 2년 정도 접어들었고, 스플린트를 교체해서 수면 중에는 계속 착용 중이며, 치료 전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고, 현재는 재발이 없는 상태입니다.
병원 치료를 받으러가보면 여성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젊은 층의 환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근골격계가 약해 통증에 예민한 데다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수면중에 이 갈기가 원인이었던 저희 아이는 스스로 인지하며 습관 교정과 수면 중 스플린트 착용으로 이갈이는 자연스럽게 조절되었고, 선생님이 직접 시행하는 도수치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의 치료후기가 턱관절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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