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이의 공부방법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를 배워보지도 않았던 아이에게 무작정 공부를 강요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큰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일들이 그랬듯 아이가 스스로 경험해서 혼자 하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공부법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 도움 없이 혼공 중인 저희 아이들이 지금껏 해봤던 공부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정직한 교과서 읽기 공부법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도 다르듯 아이들마다 학습내용을 받아들이는 정도나 방법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제각각이었는데요, 큰아이는 인강보다는 교과서나 교재를 통한 공부법을 더 편하게 받아들인 반면, 둘째 아이는 교재나 인강 등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옆에 붙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며 확인하며 공부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이 두 아이의 공부법이 서로 다르지만 학교 내신 성적에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공부법 중 하나는 교과서 외우기 공부법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교과서 외우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내신 시험의 출제자는 문제집저자도 아니고 수능출제위원도 아닌 우리 학교 교과목 선생님이란 사실!! 잊으면 안 됩니다.
출제자가 하는 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기본 공부입니다.
준비물: 여분의 교과서(학교 교과서 외에 집에 두고 공부할 교과서),노트,자습서,참고서,평가문제집,기출문제 등
1. 학교 수업에 충실하자.
:교과수업시에 중요한 내용들은 반드시 교과서에 표시/노트필기하고, 교과서 외에 나누어주는 프린트물 또한 잘 챙겨야 한다.
2. 교과서 읽기
1) 1 회독 시작: 제일 처음 읽을 때는 교과서 시험범위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하게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제목부터 꼼꼼히 외우려 들지 말고 읽는다. 읽어가는 모든 부분에 연하게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교과서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속도에 맞춰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사진과 설명들도 밑줄 그으며 읽는다.
⊙밑줄이 그어지지 않은 부분이 없도록 꼼꼼히 읽는다.
⊙노트필기와 프린트물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밑줄 그으며 읽는다.
⊙노트 필기가 없다면 참고서나 자습서의 내용정리 부분을 밑줄 그으며 빠지는 부분 없도록 읽는다.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힘든 부분은 표시해 둔다. (=> 1회 독후 단어와 인강 등을 이용해 찾아 이용한다.)
⊙되도록 휴식 없이 시험범위의 모든 부분을 한 번에 읽는 것이 좋다.
2) 2 회독 시작: 시험범위 처음부터 읽되, 중요한 부분에 동그라미나 밑줄 표시하며 읽는다.
⊙1 회독과 마찬가지로 사진과 설명까지 꼼꼼히 읽되, 1회 독시에 보았던 것을 떠올리며 읽는다.
⊙수업 시에 강조했던 부분이나 핵심단어, 1회 독시에 몰랐던 단어나 이해가 힘들었던 부분은 동그라미, 밑줄등으로 표시하며 1~3회 더 읽으며 기억한다.
⊙노트필기와 프린트 혹은 자습서의 내용정리부분도 중요 부분에 표시하며 읽는다.
⊙동그라미나 밑줄을 그으며 읽으면 뇌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여 기억하게 된다.
3) 기출문제/참고서/문제집 풀이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해가 어렵다면 교과서를 펼쳐 확인 후 표시해 둔다.
⊙기출문제 풀이 후 준비한 문제집의 내용정리를 밑줄 그으며 읽는다.
이때 기출문제에서 봤던 부분이라면 표시하며 읽은 후 문제를 푼다.
문제풀이하며 모르는 부분이 나온다면 반드시 교과서 확인하여 이해하고, 교과서에 표시해 둔다.
⊙문제를 풀어보며 부족했던 부분이 어디인지 알고 문제 출제자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참고서와 문제집 풀이 후에 다른 문제집이 있다면 내용정리 부분은 생략하고 문제풀이한다.
4) 3 회독 시작: 이때는 좀 더 짙은 연필로 표시하며 읽는다.
⊙ 2회 독후에 풀었던 부분에서 표시해 두었던 중요 부분과 문제풀이하며 보았던 부분들을 기억하며 읽는다.
⊙ 중요한 부분들은 동그라미, 별표들로 표시하며 2회 연속으로 읽는다. 시간이 된다면 1~2회 더 읽어도 좋다.
5) N회독: 기출/참고서/문제집 등의 오답문제와 교과서 다시 읽기
⊙ 이전 작업에서 나온 오답문제, 서술형 문제, 노트필기부터 읽는다.
⊙ 교과서에 중요 부분 빨간색으로 표시하며 읽는다.
⊙ 내가 출제자가 된다면 어디서 출제할지 생각하며 읽는다.
⊙ 핵심단어, 헷갈리는 단어, 특정사건의 연도등을 외운다 생각하며 읽는다.
⊙ 위 작업들 중 나온 중요 부분, 기억하기 힘든 부분등은 교과서에 표시하거나, 포스트잇이용하여 시험 전 다시 볼 수 있도록 한다. --> 시험직전 반드시 보아야 할 부분들로 A4지 한 장 정도로 준비해 두면 좋다.
⊙ 이때는 암기해야 하는 부분들은 모두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한다.
6) 문제풀이: 풀지 않았던 문제들이 있다면 풀어본다.
⊙ 최다빈출, 최다오답, 서술형, 심화문제들이 있다면 풀어본다.
⊙ 문제들이 어렵지 않게 풀린다면 더 이상 풀지 않아도 된다.
⊙ 앞서했던 문제풀이에서 부족한 부분과 헷갈리거나 외워지지 않은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고 시험직전 볼 수 있도록 한다.
7) 시험직전까지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는다.
⊙ 시험전날까지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는다.
⊙ 시험당일 반드시 보아야 할 부분 다시 한번 읽는다. (A4지 1~2장 정도의 내용)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교과서 읽기를 반복하며 시험 전까지 적어도 7 회독은 하게 됩니다. 외우려 하지 않아도 반복하다 보면 외우게 되는 방법이지만 여러 번 읽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2 회독부터는 대충 읽는 경우도 많아서 되도록 처음 읽을 때처럼 꼼꼼히 생각하며 읽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은 방법이지만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게 되면 아이 스스로 이 방법을 하게 됩니다. 과목마다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지만 기본사항은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꼭 이 방법대로 하지 않아도 아이마다 조금씩 변형하며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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